치매머니란 무엇인가
치매머니라는 단어가 요즘 뉴스에 자주 등장합니다. 치매에 걸린 어르신들이 보유한 자산을 의미하는데, 본인이 직접 관리하거나 사용하지 못해 사실상 잠겨버린 돈을 뜻합니다. 2025년 기준으로 국내 치매머니 규모는 약 172조 원 에 달하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6.9퍼센트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앞으로의 전망입니다.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치매머니 규모는 2030년 220조 원, 2040년 351조 원, 2050년에는 488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우리나라에서 치매머니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 자산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불법 투자 권유, 부당한 증여 강요 등 금융 사기 피해가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평생 모은 재산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셈입니다.
은행권이 치매머니 보호에 나선 이유
금융권에서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2026년 2월 신한은행은 업계 최초로 치매고객 금융보호 태스크포스(TF) 를 신설했습니다. 이 조직은 치매 환자의 자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신한은행 외에도 농협은행은 신탁상품팀을 신설했고,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치매 관련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보험업계에서도 치매 진단비와 간병비를 보장하는 통합치료비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172조 원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고령 고객의 자산 보호가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치매 고객을 위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 신뢰도가 높아지고 장기적인 거래 관계로 이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치매안심신탁이란
치매안심신탁은 본인이 치매에 걸렸을 때를 대비해 미리 자산 관리 계획을 세워두는 금융 상품입니다. 가입자가 건강할 때 은행과 계약을 맺고, 치매 진단을 받으면 은행이 대신 자산을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치매안심신탁의 핵심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자금 집행 우선순위 설정 입니다. 의료비, 간병비, 생활비 등 어떤 항목에 먼저 돈을 쓸지 미리 정해둘 수 있습니다. 둘째, 금융 사기 방지 입니다. 치매 진단 이후에는 본인이 임의로 큰 금액을 인출하거나 송금하는 것이 제한되어 보이스피싱 등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셋째, 가족 갈등 예방 입니다. 자산 관리 주체가 은행이 되기 때문에 형제자매 간 재산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치매안심신탁은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를 적용하고 있으며, 쉬운 계약서를 만들어 고령 고객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입은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가능하며, 치매 고객 전용 창구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치매 걸리기 전에 준비해야 하는 것들
치매는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건강할 때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치매안심신탁 가입 검토 입니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 관련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입 전 여러 은행의 상품을 비교해보고 보수율, 서비스 내용, 가입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 성년후견제도 활용 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법원을 통해 후견인을 지정하면 치매 환자의 재산 관리와 신상 보호를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발생하므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로 가족 간 사전 논의 가 필수입니다. 부모님의 재산 규모, 관리 방법, 의료 결정권 등을 미리 가족끼리 이야기해두면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민감한 주제이지만 피하지 않고 대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모두에게 이롭습니다.
치매 고객 금융 사기 예방 팁
치매 어르신을 노리는 금융 사기는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알아두면 좋은 예방 방법을 정리합니다.
출금 한도 설정 은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은행에 요청하면 하루 출금 한도나 이체 한도를 낮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큰 금액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첫 번째 방어선입니다.
금융거래 알림 서비스 를 활용하면 부모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갈 때마다 가족에게 문자나 앱 알림이 갑니다. 이상 거래를 즉시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치매안심계좌 는 일부 은행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치매 진단을 받은 고객의 계좌를 별도로 관리해줍니다. 보이스피싱 의심 거래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계좌 점검 을 권장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부모님 계좌 내역을 함께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치매머니 172조 원 시대, 부모님의 평생 자산을 지키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습니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치매 고객 보호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니 이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님이 건강할 때 미리 대비하는 것입니다. 치매안심신탁 가입, 출금 한도 설정, 가족 간 사전 논의 등을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작은 준비가 나중에 큰 후회를 막아줍니다.
자세한 내용은 거래 은행의 시니어 전담 창구나 중앙치매센터(전화 1899-9988)에 문의하시면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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