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이 아프면 대부분 근육통이나 디스크 문제를 먼저 떠올립니다. 실제로 등 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근육 이상, 신경 질환, 갈비뼈 문제 등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특정 양상의 등 통증은 췌장암 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췌장암 발생률은 약 만 명당 한 명꼴로 높지 않기 때문에 등 통증이 있다고 해서 실제로 췌장암일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췌장암으로 인한 등 통증은 일반적인 등 통증과 다른 특징을 보이므로, 이를 알아두면 필요한 경우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췌장암 등 통증의 정확한 부위와 특징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췌장의 위치와 등 통증의 연관성
췌장은 위장 뒤쪽, 척추 앞쪽에 위치한 약 15cm 길이의 장기입니다. 복부의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위와 십이지장 사이에 있습니다. 간보다는 아래쪽, 위보다는 뒤쪽에 위치하여 등 가까이에 있는 장기 입니다.
이러한 해부학적 위치 때문에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 등 쪽으로 통증이 전달 될 수 있습니다. 췌장암이 발생하여 종양이 커지면 주변 신경을 압박하거나 침범하게 되는데, 췌장 주위에는 많은 신경총이 분포해 있어 통증이 복부뿐 아니라 등 쪽으로도 느껴집니다.
특히 췌장암 세포가 췌장을 둘러싼 신경으로 퍼지면 상복부나 등에 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는 췌장 주위로 암이 침윤했다는 신호일 때가 많아서, 통증 없는 상태에서 병원에 오는 환자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은 편입니다.
췌장암 등 통증의 정확한 부위
췌장암으로 인한 등 통증은 명치 뒤쪽 에서 시작됩니다. 명치란 흉골 아래 한가운데에 오목하게 들어간 곳을 말합니다. 통증은 이 명치의 뒤쪽, 즉 등의 중앙 부위 에서 주로 느껴집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등의 가운데에서 약간 왼쪽 , 견갑골(어깨뼈) 아래쪽에서 허리 위쪽 사이의 영역입니다. 다만 통증 위치는 종양이 췌장의 어느 부분에 있느냐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췌장 머리 부분에 암이 있으면 오른쪽 등 쪽으로, 몸통이나 꼬리에 있으면 왼쪽 등 쪽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중요한 특징은 아픈 부위가 명확하게 짚이지 않는다 는 점입니다. 근육통처럼 "여기가 아프다"고 정확히 가리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넓은 범위에서 묵직하게 아픈 느낌입니다. 또한 복부 통증이 등 쪽으로 뻗치는 방사통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췌장암 등 통증과 일반 등 통증의 차이
췌장암으로 인한 등 통증은 일반적인 근골격계 통증과 여러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이러한 차이점을 알아두면 불필요한 걱정을 줄이는 동시에 필요한 경우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첫째,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되는 묵직한 통증입니다. 근육통은 표면적이고 날카로운 느낌인 반면, 췌장암 통증은 몸 깊숙한 곳에서 무겁게 느껴집니다. 둘째, 누워 있거나 밤에 더 심해집니다. 일반적인 등 통증은 움직일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췌장암 통증은 오히려 누운 자세에서 심해지고 앞으로 몸을 굽히면 완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셋째, 통증이 오래 지속됩니다. 한 번 시작되면 한 시간 이상 지속되며, 스트레칭이나 자세 변화로 쉽게 호전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근육통이나 담 결린 통증은 움직이거나 스트레칭하면 순간적으로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넷째, 진통제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일반 진통제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일시적으로만 효과가 있습니다.
다섯째, 다른 증상이 동반됩니다. 췌장암으로 인한 등 통증은 체중 감소, 식욕 감퇴, 황달, 소화불량, 새로 발생한 당뇨병 등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등 통증이 나타나면 췌장암이 진행된 상태일까
안타깝게도 췌장암으로 인해 등 통증이 발생했다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등 통증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 경우 대부분 3기 이상으로 진행된 상태입니다.
이는 췌장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종양이 커져서 주변 신경을 침범해야 비로소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등 통증보다는 황달 , 갑작스러운 당뇨 발생 ,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 등이 더 이른 시기에 나타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등 통증을 무시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앞서 설명한 특징적인 양상의 등 통증이 있고, 특히 다른 의심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또한 등 통증이 없더라도 위험요인이 있는 분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췌장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등 통증은 검사를 고려하세요
다음과 같은 양상의 등 통증이 있다면 소화기내과 진료를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명치 뒤쪽이나 등 중앙에서 묵직하고 깊은 통증 이 느껴지며, 아픈 부위를 정확히 짚기 어려운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누워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앞으로 몸을 굽히면 완화 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통증이 한 시간 이상 지속 되고 일반 진통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등 통증과 함께 체중 감소 , 식욕 부진 , 소화불량 , 황달 , 소변 색 변화 , 새로 발생한 당뇨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50세 이상이거나 흡연자, 당뇨 환자, 가족력이 있는 분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스트레칭하거나 허리를 돌릴 때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통증, 특정 자세에서만 아픈 통증, 근육을 눌렀을 때 아픈 통증은 대부분 근골격계 문제이므로 과도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무리
췌장암으로 인한 등 통증은 명치 뒤쪽에서 시작되어 등 중앙으로 퍼지며, 깊은 곳에서 묵직하게 느껴지고, 누우면 심해지며,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근육통과 달리 아픈 부위가 명확하지 않고 진통제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다만 등 통증만으로 췌장암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등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근골격계 문제나 신경성 질환이 원인입니다. 하지만 특징적인 양상의 등 통증이 다른 의심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이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면 더 이른 단계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국가암정보센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췌장암 #등통증 #췌장암초기증상 #명치통증 #허리통증 #복통 #건강검진 #암조기발견